[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순매수는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순유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반면, 펀드가입자들은 학습 효과에 따라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넘어서면서 환매를 지속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누적 순매수 금액만 11조3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추세라면 1998년의 최장 순매수 기록인 34일을 15년 만에 깰 가능성도 높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07년 7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35%를 돌파해 14일 현재 시총 비중은 35.28%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강도 둔화 가능성은 있지만 외국인 매수강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코스피에 선행하는 것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라는 점에서 볼때 전고점인 205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배당투자를 해온 외국인이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시총이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연말까지 코스피가 21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8거래일 째 돈이 빠져나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9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28일부터 시작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이 총 28거래일 지속돼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기존의 최장 연속 순유출 기록은 지난 2010년 9월 2일부터 10월 12일까지 26거래일이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이 지속되는 것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는 강세로 환매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유출 규모는 줄어들어 지난 7∼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일별 순유출 규모는 1000억원을 넘지 않았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56억원이 이탈해 총 42거래일째 순유출 행진이 이어졌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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