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호주 남동부 지역에 10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가옥 수백채가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5℃ 안팎의 고온 현상에다 시속 80㎞에 이르는 강풍까지 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이날 1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NSW 소방당국은 세계자연문화유산이기도 한 관광명소인 시드니 북서부의 블루마운틴과 마운트 빅토리아, 남동부의 울릉공, 북동부의 뉴캐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블루마운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이미 600㏊ 이상을 태웠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시가로 번지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NSW 소방당국은 블루마운틴 인근 소도시인 클레어런스와 오키 파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산불의 영향으로 시드니에서 블루마운틴 사이를 잇는 외곽철도의 마운트 빅토리아-리스고 구간이 일시적으로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NSW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덥고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 산불이 번지기에 최적의 여건”이라며 “시드니에서 블루마운틴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산불 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시드니 도심 지역도 인근 블루마운틴 등지에서 발생한 시커먼 산불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와 상공을 뒤덮는 바람에 한낮인데도 마치 한밤중과 같은 기이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블루마운틴과 함께 시드니 인근 관광명소로 꼽히는 울릉공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인근 가옥들이 소실되거나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이밖에 뉴캐슬 북서부 헤서브래 지역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 인근 뉴캐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배리 오파렐 NSW 주총리는 “NSW 지역에 1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며“이미 수백채의 가옥이 소실됐으며 만약 인명피해가 나지 않고 지나간다면 신에게 감사를 드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