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NAVER의 주가가 분할 재상장 후 단기 급등하면서 ‘적정 수준’을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AVER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63만9000원까지 뛰며 지난 8월 29일 재상장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NAVER의 지난 16일 종가는 59만5000원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52만6696원)보다 높다. 일부 증권사들이 부랴부랴 NAVER에 대한 전망을 새로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실제 주가와 목표가 사이의 괴리는 지속되고 있다.

SNS의 선두 기업인 페이스북이 상장 후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적정 주가’에 대한 논란을 안고 가는 것처럼, 국내에선 NAVER가 이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NAVER 앞날의 힌트를 글로벌 경쟁기업에서 찾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AVER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11%, 15% 가량 떨어졌다. 그럼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21.6배에서 45.0배로 높아졌다. 국내 동종업체 PER(15.07배)에 비하면 NAVER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NAVER의 주가가 분할 재상장 후 단기 급등하면서 ‘적정 수준’을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AVER의 주가가 분할 재상장 후 단기 급등하면서 ‘적정 수준’을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2014년 NAVER의 예상 PER은 30배 수준으로 전통적인 포털업체인 바이두, 야후재팬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최근 NAVER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SNS인 라인이란 점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이 더 적합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PER은 50배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NAVER는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라인은 지난달까지 전세계 가입자가 2억4000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매일 100만명 이상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한 북미의 모바일 SNS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동종업체인 NAVER에 대한 기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NAVER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AVER는 당장의 실적보다 라인의 향후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이끌고 있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질수록 NAVER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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