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조사…체감물가와 큰 격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0%대 진입했지만,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물가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달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물가인식 조사에선 물가상승률이 0%대라고 응답한 국민은 전체의 4.2%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가구가 1% 이상이라고 답해 실제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달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 ‘지난 1년간 물가가 몇% 올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총 92.8%의 응답자가 1% 이상이라고 답했다. 1%대라고 응답한 비율은 15.3%였고, 2%대라고 한 비율은 33.9%를 기록했다. 3%대, 4%대, 5%대 응답률은 각각 22.6%, 11.1%, 6.1%에 달했다. 상승률이 6%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9%나 됐다.
반면 ‘물가가 하락했다’고 한 응답자는 0.2%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8%였다. 한은의 물가인식 조사는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묻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조사에선 가장 많은 응답자인 33.3%가 2~3%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9월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1999년 9월의 0.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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