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 금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 대안으로 최근 와인과 위스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는 20일(현지시각)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버린 주식과 리스크가 큰 채권, 미래가치를 종잡기 어려운 금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주(酒)류 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최근 특정 와인과 위스키 라벨의 가격 폭등, 중국 등 아시아의 신흥 부유층의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인 수집가이자 투자가인 케네스 왈쳐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보유한 와인콜렉션의 가격이 10년 사이 3배가 올랐다”며 “1986년 산 보르도 와인을 1988년 700달러를 주고 샀는데 10년 동안 4500달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스키는 와인에 비해 잘 변질되지 않아 가격 안전성이 높은 만큼 투자수익률이 낮지만, 최근 몇 년간 위스키도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네스 대표를 비롯한 주류 전문가들은 와인과 위스키 투자에 따르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와인은 박테리아, 곰팡이, 세균 등에 의해 변질될 수 있어 ‘보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보관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단단한 바닥, 온도ㆍ습도ㆍ열기 등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환경유지비에 보험비, 콜렉션의 ‘우수함’을 증명해 줄 감정사 고용비, 세금 등을 고려하면 배 보다 배꼽이 크기 일수다.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지만 영국 옥션이 주류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제 값을 받으려면 옥션이 열리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환금성도 떨어진다. 무료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정보도 적고, 그마저 감정사의 취향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다.
때문에 와인ㆍ위스키 투자전문가들은 “처음에는 취미로 접근하고 나중에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우선 와인이나 위스키 수집을 취미로 시작하고 풍부한 관련지식을 공부한 뒤, 소량씩 투자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와인의 경우 부르고뉴, 보르도 등 프랑스의 유명 품종부터 시작하고, 위스키는 한 통에서 나온 위스키를 모아 병 주입한 위스키(single barrel)를 모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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