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사상 비중 확대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좌경화 노선을 강화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마오쩌둥(毛澤東)사상 관련 책자나 시진핑 주석의 연설집이 필독서가 될 전망이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가 공무원 시험은 오는 11월 23~24 이틀 간 실시된다. 이번 공무원 시험 원서접수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지난해에는 2만839명 선발에 152만6000명이 몰려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내년도 공무원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301명 줄어들은 1만9538명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록 첫날인 지난 16일 등록자 수는 지난해보다 2.5배나 많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접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이미 경쟁률은 중앙기관의 경우 일부 직위가 100대 1을 넘어섰다. 특히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산하 민족이론정책연구실의 일부 직위는 2명을 선발하는데 3772명이 몰려 188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시험에서 바뀐 것은 시험시간 30분 연장이다. 지금까지 2시간 30분이었던 시험시간이 올해는 30분 늘어난 3시간이 되었다. 이에대해 출제 담당자는 “올해는 예년의 문제 경향을 분석해 추가조정된 것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어떤 ‘조정’이 있는 가를 놓고 인터넷 상에선 “마르크스· 레닌 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등 이데올로기 문제가 이번 공무원 시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견해가 압도적이다.
올해는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르는 공무원 시험이다. 시진핑 정권의 좌경화 경향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상당히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전국의 언론인들에게 마르크스주의 수업을 의무적으로 받으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이념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37만명에 달하는 기자, 프로듀서, 편집자들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 마르크스 보도관’ 등 이데올로기 색채가 강한 교육을 이틀 이상 받아야한다.
이를 보면 언론 뿐만 아니라 국가 공무원 시험에서도 사상문제를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전체 공무원 채용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사정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중앙기율위와 감찰기구는 4명이 증가한 48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 중에는 인터넷 비리제보를 관리하는 인원이 2명, 각급 행정관서에 파견될 인원이 22명 포함돼 있다. 전반적으로 공무원 신규 채용을 축소하는 추세에서도 사정기관은 예외로 하는 것은 부패척결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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