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55)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보수 야당연합(자유+국민당)이 7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케빈 러드 총리의 집권 노동당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유·국민 연립당은 2007년 총선에서 당시 집권당이던 존 하워드 총리의 자유당이 러드가 이끄는 노동당에 참패하며 정권을 넘겨준 지 6년만에 정권을 재탈환하게 됐다.
야당연합은 총 150석에 달하는 하원의석 중 과반을 훨씬 넘는 9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동당은 50~58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 날 자정을 전후해 나올 전망이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를 당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케빈 러드 총리로 대표를 교체하며 전력을 다했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호주 국민들은 노동당의 복지 및 경제정책 난맥상에 따른 재정 적자 확대, 불법 난민 수 급증 등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교체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야당연합 지지자가 늘어서라기 보다 현 정부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러드 총리는 지역구인 퀸즐랜드주 그리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인정한다"며 "애벗 대표가 총리로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노동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도 함께 밝혔다.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 공약했던 대로 탄소세를 폐지하고, 불법 해상 난민을 봉쇄하고, 흑자 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애벗 대표는 영국 여왕을 대리하는 호주 총독에게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 제 28대 호주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보수주의자인 그는 낙태, 배아줄기 세포 연구, 동성 결혼 등에 반대 입장을 내왔다. 2007년 11월 자유당이 재집권에 실패하면서 야당 중진으로 물러나 있다가 2009년 말 당 대표 경선에서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뒤 줄곧 야당 연합을 이끌어 왔다.
헤럴드생생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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