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 13일까지 ‘임협영화 걸작선’ 한국영상자료원이 5일 시작한 ‘임협영화 걸작선:의리와 인정’을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료원 내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계속한다. 임협(任俠) 영화란 일본 조직폭력배를 뜻하는 야쿠자들의 의리와 협행을 소재로 한 일본 액션 영화로 1960년대 이후 활발하게 만들어졌다. 가토 다이 감독의 ‘붉은 모란’ 시리즈와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늑대와 돼지와 인간’ 등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야쿠자 영화 9편이 이번 걸작선에서 상영된다. 이 가운데 ‘붉은 모란’ 시리즈는 야쿠자 세계에 거친 남성들만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정의를 지키려 의리의 협객이 된 야쿠자들의 시원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늑대와 돼지와 인간’은 전형적인 야쿠자 영화라기보다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의 갈등관계를 담은 심리극에 가깝다.

‘시네마 천국’ ‘라붐’ 등 추억의 명화 개봉 디지털 옷을 입은 추억의 명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먼저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1988)이 가을바람을 타고 오는 26일 재개봉한다. 로마에서 영화감독을 하던 중년의 토토가 고향의 영화 기사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고 떠나는 추억 여행을 담은 작품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6회에 걸쳐 노미네이트됐으며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20번이나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는 화질을 손봐서 디지털로 변환한 HD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소피 마르소의 풋풋한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라붐’(1980)도 다음달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1990년대 홍콩 시네마를 대표했던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명작도 잇달아 개봉한다. 량차오웨이(梁朝偉)와 장만위(張曼玉)의 열연으로 빛났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화양연화’(2000), 무협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동사서독 리덕스’(2008), 도시인의 상실감을 그린 ‘중경삼림’(1994)이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