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올해 기업 근로자들은 지난해 추석보다는 약간은 ‘따뜻한 한가위’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추석 연휴 일수와 상여금, 그리고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 모두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추석 경기를 지난해 보다 어렵다고 체감하는 기업이 다소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근로자 1인당 평균 94만7000원을 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4.3%(3만9000원) 증가한 수치다. 기업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120만9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4만2000원, 중소기업은 85만6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3만7000원 늘었다.
응답기업의 77.6%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 지급 기업 비율(76.0%)에 비해 소폭(1.6%포인트) 늘어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연봉제 실시(50.5%), 지급여력 부족(24.3%) 등을 꼽았다.
추석 연휴 일수도 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3일로, 지난해(4.1일)에 비해 0.2일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 올해는 추석이 주말과 이어져 휴무일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이상 쉰다고 답한 기업이 61.8%에 달해 지난해(52%) 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 보다 0.1일 늘어난 4.5일, 중소기업은 0.3일 늘어난 4.3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석 상여금과 상여금 지급기업 비율의 증가에는 올해 추석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여전히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42.3%)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 조사(60.3%)와 비교할 때 18.0%포인트나 감소했고, ‘개선됐다’(14.4%)는 답은 지난해(2.7%)보다 11.7%포인트 늘어났다.
추석 이후 경기를 묻는 설문의 결과도 이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추석 이후의 경기 악화’를 전망한 기업은 40.8%였으나 올해는 33.1%로 7.7%포인트 줄었고,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7.8%)보다 월등히 높은 25.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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