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독일총선 등 이벤트 몰려 지금은 차익실현…외인 매수와 대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연일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부 슈퍼리치들은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추석연휴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독일 총선 등이 예정돼 있어 보수적인 슈퍼리치들은 일단 실탄을 확보해놓고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 관련 상품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슈퍼리치들은 추격 매수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전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 Class갤러리아센터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일 때 고객들이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렸지만 지금은 주로 매도하고 있다”며 “대부분 1950선 근처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등 박스권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신한PWM스타센터 PB팀장도 “삼성전자의 경우 120만원대에 매수해서 130만원 후반에 매도한 고객들이 많다”며 “9월에 각종 이벤트들이 몰려 있어 현금을 보유하며 쉬었다가 지수가 조정받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외국인은 연일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난 5일 이후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 중이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펀드 환매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ㆍ유럽ㆍ중국 세계 3대 경제권(G3)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이에따른 수출 증가 등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 증시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모멘텀 강화로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기업 이익이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 선진국 경기회복 시 수혜가 크고 미국 출구전략 피해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미국, 유럽 등에는 슈퍼리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수 있는 펀드나 ELS 상품 등이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연초 이후 중국펀드 43개에서 1888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유럽주식펀드의 설정액은 368억원, 북미주식펀드는 1143억원가량 늘었다.
서 부장은 “중국펀드는 2007년 고점에 물려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중국 증시가 오를 때마다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유럽펀드나 WTI, 금, 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기대수익률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 관련 상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다만 점진적인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불안감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롱숏펀드, 목표전환형 펀드, 유럽지수를 활용한 ELS 등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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