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자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연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공포가 다시 밀려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연준내 비둘기파에 속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D.C에서의 강연에서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규모를 언제 처음으로 축소할지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올 하반기중에는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위해서는 경제 성장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고 경기 회복 모멘텀이 조금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2.5% 수준까지 높아지고, 내년에 3%를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그는 기자들이 “연준이 다음달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하느냐”고 질문하자 “분명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해 이르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양적완화 중단 시기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7%로 떨어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중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MNI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남아있는 9월과 10월, 12월 등 세 차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중에 첫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신이 다른 위원들에게 “이번 가을에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가을이 9월 FOMC 회의인지, 10월 회의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 내 매파 뿐만 아니라 비둘기파까지 양적완화 축소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벌써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39포인트(0.60%) 떨어진 1만5518.7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6달러(1.2%) 내린 배럴당 105.3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6센트(0.52%) 빠진 배럴당 108.1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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