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현대ㆍ기아차가 고질적인 파업리스크에 다시 노출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 20일부터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ㆍ기아차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인 부분파업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이미 현대ㆍ기아차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견조한 실적개선과 미국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까지 각각 23만7500원, 6만3700원까지 상승하기도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파업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고 여기에 파업이 가시화되면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 14일 오전 9시57분 현재 현대차는 22만8000원, 기아차는 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리스크로 이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파업으로 갈 경우 주가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특근거부로 이미 8만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서 연구원은 “회사와 노조 모두에 부담스러운 전면파업보다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의 부분파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노조가 파업을 한다면 기간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파업이 어느 정도 예상됐고 하반기 현대ㆍ기아차의 견조한 실적과 신차효과 등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실적파업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파업을 고려한다 해도 이익의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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