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도 돌고래쇼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돌고래쇼를 폐지했고, 불법 포획돼 공연에 동원돼 오던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방류됐다. 영화 ‘블랙 피쉬’는 공연 중 조련사를 죽인 범고래의 이야기를 통해 너른 바다를 유영하다 평생 좁은 수조 안에서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해양동물들의 실태를 그린 작품이다. ‘블랙 피쉬’는 미국에서 고래쇼 반대 캠페인을 촉발시킨 화제작이었다. 영화 ‘내가 코끼리가 된 이유’와 ‘삶의 크기, 기억의 무게’는 동남아 각국에서 쇼와 교통수단을 비롯해 인간을 위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코끼리들의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동물원에서 병든 동물을 돌보는 자원봉사자와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수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다큐멘터리 ‘작별’은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특별전 섹션 ‘클로즈업: 쇼비즈니스 동물들’의 상영작들이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共ZONE)’을 기치로 내걸고 동물영화를 주제로 한 이색적인 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조직위원장 조충훈, 집행위원장 김민기) 가 오는 22일 개막해 26일까지 계속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돼 관광객과 피서객 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순천조례호수공원, CGV순천, 메가박스순천, 박람회장 등 순천시 일대에서 계속된다.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동물 주제의 단편영화제나 대학영화제가 열린 적은 있으나 영화인과 일반관객에게 공개돼 대규모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세계 최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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