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도 발매 시작…남성들 발기부전 보다 관심 적고 중복복용 부담감

제약사들이 이달 국산 조루치료제를 잇달아 내놓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4일 세계 2번째 치료제인 ‘네노마’를 발매하며 마케팅에 나섰다.

이어 종근당이 ‘클로잭’, JW중외제약은 ‘줄리안’, 제일약품은 ‘컨덴시아’란 이름으로 금명간 시판에 들어간다. 모두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해 지난 3월 시판허가를 받은 컨덴시아(주성분 클로미프라민 15mg)의 다른 이름으로 판권만 확보한 것들이다.

제약업계는 성인남성 1700만명 중 500만명 이상이 조루를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잠재시장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약사들은 일단 저렴해진 약값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프릴리지’(주성분 다폭세틴)가 정당(30mg, 60mg) 9000∼1만5000원대에 팔리는 것에 비해 반값 이하인 정당 3000원대로 책정해 약국에 공급한다. 4000원대에 살 수 있는 것이다.

또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와 비뇨기계 약물의 상승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루약을 판매하는 4개 제약사는 ‘자이데나’(동아에스티), ‘야일라’(종근당), ‘제피드’(JW중외제약), ‘포르테라’(제일약품) 등의 발기부전약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조루치료제는 그동안 프릴리지 하나 뿐이었다. 지난 2009년 한국얀센이 프릴리지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발매했으나 처방액은 연간 30억∼40억원으로 저조했다. 급기야 지난해 판권도 개발사(미 퓨리엑스→메나리니)에 되돌려줬다.

반면 발기부전치료제는 지난해 복제약 등장에 힘입어 15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처럼 다양한 국산 조루치료제가 등장함에 따라 인지도가 향상되고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단 발기부전치료제처럼 비급여 품목인데다 전문의약품에다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도 지정돼 있다. 남성들이 원인질환인 발기부전 치료를 받았는데도 수치심을 무릅쓰고 의사와 상담해 중복 처방받기를 꺼린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제품간 차별성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항우울제인 클로미프라민 성분의 염을 변경해 용도를 바꾼, 같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처럼 오남용 우려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조루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함유제제’를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해 허가했다. ‘삽입 후 사정까지 시간이 2분 미만인 환자’에 사용할 수 있으며 관계 1~3시간 전 복용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경구용 조루치료제 처방액(단위:백만)

제약사 품목명 2010년 2011년 2012년

얀센 프릴리지 4645 3707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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