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28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2Gb DRAM 가격은 1.63달러에서 1.2% 하락하며 1.61달러로 마감됐다. 4Gb 제품도 0.3% 소폭 내렸다. NAND의 평균가격도 전주 대비 3.7% 하락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이 주로 공급하는 고가제품의 경우 NAND 메모리 MLC타입의 64Gb의 가격은 7.5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의 주 수요자인 PC 조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면서 이들 기업의 DRAM 재고가 쌓인데다 3분기에도 PC 판매가 부진하면서 수요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8월 들어 연간 결산에 따른 밀어내기까지 겹치면서 DRAM과 NAND 가격은 당분간 수요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메모리 가격 하락과 업황 부진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2분기 글로벌 DRAM 매출을 보면 전체 85억3000만 달러 중 삼성전자가 32.8%로 1위를 고수했고, SK하이닉스가 30%로 2위, 엘피다(일본)와 마이크론(미국)이 각각 15.2%와 12.9%로 3, 4위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분기 대비 매출이 40.6%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초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PC용 제품 생산으로 매출 신장을 견인했고, 3분기 들어서는 모바일과 서버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PC제품 가격 하락의 리스크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7월 이후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2Gb DRAM 가격과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는 고가의 NAND 제품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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