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신문고’인 중국 국가신방국(國家信訪局)의 민원 사이트가 개설 첫날 민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국가신방국은 지방 민원인들이 베이징으로 올라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민원처리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이날 민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개설 첫날 오전 민원 접수 폭주로 마비돼, 인터넷상에는 이 사태를 풍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시나닷컴의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사이트 마비는 중국에 그만큼 잠재적 민원인이 많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민원 사이트가 개설 첫날 마비된 것은 민원 접수량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 사이트가 실명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민원인의 신변이 보호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앙과 각 지방에 설치된 신방국은 당국의 행정처분에 불만을 느낀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곳으로 한국의 국민권익위원회와 일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중국의 지방 정부는 그러나 치부가 상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중앙 신방국이나 지도부 거처인 중난하이(中南海) 대문 앞에 찾아가려는 상경 민원인들을 납치ㆍ감금하고 불법 폭행을 일삼으면서 세계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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