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4일 웅진식품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인수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지만 ‘거품’이 꺼지고 나면 후보군이 5~6개 수준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 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를 사모펀드까지 합해 30여개까지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식음료업체들과 사모펀드까지 포함해서 10여개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웅진식품이 매물로 나온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가능성 높은 후보군으로 지목됐던 업체는 신세계푸드와 빙그레, 동원F&B 등이다. 신세계는 “적정 가격 선에서 얼마든지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유통이나 외식, 급식 사업이 기본 포트폴리오였지만, 최근 프리미엄 생수나 아이스크림 등 식품 유통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빙그레도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웅진식품의 음료 사업은 유음료, 커피 등 기존 빙그레의 사업과 두루 어울리면서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최근에는 급식과 외식사업, 식자재사업을 두루 하는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오리온도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업체지만,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는다. 한 번도 음료사업을 해본 적이 없고, 음료사업에 큰 관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IB 업계에서는 보고펀드 등 사모펀드 2~3 곳도 웅진식품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재우 전 리먼브라더스 한국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보고펀드는 지난해 버거킹 한국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식음료 사업과 연을 맺었다.
그러나 웅진식품은 경쟁과 비례해 인수가가 올라가는 형식은 안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매각 대상으로 나온 웅진식품 지분 47.79%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해 추정경매가가 495억원 상당이다. 여기에 윤석금 웅진 회장의 자녀 지분 10.08%까지 합하면 약 600억원 정도. 인수전 초기에는 업체간 경쟁이 붙으면 700억~800억원 선까지 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최근에는 인수전에 언급되는 업체들이 늘면서 1000억원까지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는 과도하다는 게 식품업계의 지적이다. 웅진식품은 음료업계 3위 업체이긴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90억원 선으로, 규모가 매력있는 수준은 아니다. 음료사업은 영업이익이 많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영업이익이 고성장할 것이라 보장하기도 힘들다.
일각에서는 ‘초록매실’ ‘아침햇살’ 등 독보적인 상품이 웅진식품의 강점이라고 꼽지만, 그만큼 특화된 음료 분야의 시장은 더 이상 늘지 않는다는 것도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세계 등 일부 유력 후보들도 가장 중요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적정 가격’으로 꼽고 있는 만큼, 인수 과정에서 ‘거품’이 설 자리는 많지 않아보인다.
kate01@heraldcorp.com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