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관제사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제사들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적극적인 조사를 주문했다. 근무자 교체나 교신 시기 등에 있어서 좀 더 세밀한 정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특히 근무자 교대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차질없이 진행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제사 A 씨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근무 관제사가 교대하는 과정에서 항공기의 위치나 착륙 허가 등 일체 정보를 빠짐없이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는 기본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착륙 사고 당시 착륙 허가를 내린 관제사와 이후 사고 직전 경고 교신을 한 관제사가 다른 관제사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제사 변경이 자칫 관제업무 차질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관제사 B 씨 역시 “국내에선 관제사 업무 강도 등을 고려해 2시간 내외마다 교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런 기본수칙이 지켜졌는지도 조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에서 발동한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로 관제사 업무 강도가 강화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관제탑의 경고 교신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확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 씨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선 착륙 명령 이후 조종사가 비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제사가 지시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당시 상황이 이런 권고에 적합한 상황인지, 경고 교신이 필요한 위기상황이었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