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증권부]올해 상반기 리서치 평가에서는 19개 섹터 가운데 5개 섹터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석권한 삼성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우리투자증권이 삼성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1년 헤럴드 리서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3위로 밀린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평가에서도 3위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KDB대우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빅4‘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하반기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이 복귀하면서 연간 평가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바 있다.
한편 올해 평가에서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상위 5위권 내에는 10대 대형 증권사가 휩쓸었고 지난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던 키움증권은 올해 14위로 뒷걸음질쳤다.
▶5개 부문 1위 삼성 vs 전차(電車) 잡은 우리=헤럴드경제가 주관한 2013년 상반기 증권사 리서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무려 5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좌우됐던 올 상반기 거시경제 분석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은행, 보험ㆍ증권, 유통, 식음료 등 섹터별 기업분석에서도 네 곳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거시경제 부문 팀장이던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이 수장을 맡으면서 올해 변수가 많았던 매크로 분석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ㆍ증권 부문의 장효선 팀장은 2009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히는 대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종합 1위 자리는 내줬지만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인 IT와 자동차를 꽉 잡은 곳은 우리투자증권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와 자동차 섹터에서 각각 유철환 연구원과 조수홍 연구원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배출했다. IT와 자동차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리서치 평가에서 배점이 크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에서도 김동양 연구원이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면서 삼성증권에 이어 3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삼성ㆍ우리와 함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2명 이상 배출한 곳은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해 명실공히 ‘리서치 삼국지’ 시대임을 입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설과 유틸리티 두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중소형 증권사 주춤…하이투자증권 선방=지난해에 이어 증시 불황을 반영하듯 중소형사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상위 5위권을 10대 대형 증권사가 휩쓸었다. 10위권 안에 든 증권사는 KTB투자, 하이투자, KB투자 3곳에 그쳤다. 지난해 9위에 이름을 올린 키움증권은 14위로 밀려났다.
하이투자증권의 선방이 눈에 띈다. 하이투자증권은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이 전략ㆍ포트 부문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와 연간 평가에서 10위권에 오르며 안정적인 시장분석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린 KB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평가에서도 10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운송 부문에서 신지윤 연구원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배출한 KTB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연간 평가에서 연기금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19위로 순위가 크게 밀린 바 있다.
일부 대형사의 부진도 눈에 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은 지난해 24위에서 올 상반기 16위로 올라서긴 했으나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해 17위였던 하나대투증권은 19위로 하락했다.
▶여의도 브레인 영입 경쟁=상반기 평가에서 또 주목할 부분은 KDB대우증권의 4위권 자리매김이다. 한때 ‘리서치 명가’로 불리던 대우증권은 2011년 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가 3년 만에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이 복귀하면서 4위로 도약했다. 대우증권은 홍 센터장의 복귀로 기업분석 부문의 역량이 살아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업계 불황으로 잠잠했던 리서치센터의 ‘브레인 이동’도 눈에 띈다. 대형사 가운데 최하위 성적으로 체면을 구긴 하나대투증권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신영증권의 조용준 센터장을 8월부터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한다.
지난해 리서치 평가 8위에서 올 상반기 6위로 올라선 현대증권은 2년 연속 IT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힌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팀장을 이달 1일 영입했다. 종합평가에선 상위권이지만 섹터별 평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현대증권이 하반기 IT부문 1위를 앗아갈지 주목된다.
▷헤럴드경제 리서치 평가는=2013년 상반기 리서치 평가는 국내주식형 순자산 1조원 이상인 12개 주요 자산운용사와 4대 연기금 및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또는 주식운용본부장의 설문에 의해 이뤄졌다. 섹터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배점을 달리했고 운용사의 순자산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둬 가중평균방식으로 최종 평점이 매겨졌다. 국내주식형 순자산이 7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은 순자산 규모의 30%만 반영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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