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대한문 앞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문 앞은 경찰의 강제력 행사로 집회, 노숙, 침묵시위, 연좌농성 등 그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은 무법지대”라며 “경찰의 공권력 행사는 법률에 규정한 구체적 직무행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적인 공무집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대한문 앞에서 잠든 노동자를 일부러 깨워 잠들지 못하게 하고 비를 피해 대한문 처마로 들어가는 것도 막고 있다”며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를 주장했다.

이들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분향소 설치를 보장하고 대한문 앞 경찰 병력을 철수해야 하다”며 “대한문 앞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긴급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이날 오후 대한문 앞에서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를 공개하고 규탄하는 ‘대한문 인권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5일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대한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이날로 462일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쌍용차 해고자의 복직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태다.

한편 서울 중구청은 지난 4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 분향소와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화단을 조성했다.

이에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화단 앞에 임시 분향소와 천막을 설치하고 추모미사, 문화제 등을 벌여왔으며 이후 임시분향소 기습 철거와 설치가 반복되며 크고 작은 충돌을 빚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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