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GS건설, 대한항공 등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일부 기업들은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두 달 새 크게 낮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손실이 887억원으로 1분기 영업손실 2198억원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지난 5월 말 기준 1411억원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실적 발표 직전 522억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나가자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1분기 어닝쇼크 종목들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5월 말 기준 -1323억원에서 현재 -1589억원으로 예상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5월 말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3억원, 594억원이었지만 최근 적자전환으로 돌아섰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중화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원화 강세 등으로 여객 수요가 부진했다”며 “항공업체들은 지난 4분기부터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 237억원을 기록했던 OCI는 2분기 81억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5월 말 기준 179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전일 중국 상무부가 OCI에 대해 예상보다 낮은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OCI에 대한 관세율은 2.4%로 예상치를 대폭 하회해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REC(57%) 등에 비해 크게 낮아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30.3%), 하나금융지주(-19.1%), 삼성SDI(-11.6%) 등도 두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넘게 줄었다.

1분기 엔저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현대위아(-2.8%), 현대모비스(-1.6%) 등 자동차부품주들은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에스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44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소폭이나마 상향조정되기도 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돼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며 “하지만 눈높이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1분기와 같은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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