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국내에선 성공 사례가 없던 시도였죠. 임원진의 과감한 결단이 없었다면 또로는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금호타이어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캐릭터가 있다. TV광고, 영화관, 각종 포스터 등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캐릭터, 바로 ‘또로’이다. 미쉐린맨으로 불리는 뚱뚱한 캐릭터, ‘비벤덤’처럼 또로는 금호타이어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에선 처음 있는 시도이며, 글로벌 타이어업계에서도 미쉐린타이어 외엔 성공사례를 찾을 수 없는, 낯선 도전이었다. 타이어업계의 캐릭터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는 또로는 이제 전 세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고민하던 2011년 1월 금호타이어 커뮤니케이션팀과 마케팅 전문업체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합작품으로 탄생했다. 지금은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처음 시도할 땐 담당팀조차 반신반의했다고.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팹시맨’ 정도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 역시 전문 상업용 마케팅은 아녔다”며 “30~40대 남성이 주 고객인 타이어업계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은 반발에 부딪혔지만, 이를 강행할 수 있었던 건 금호타이어 임원진의 의지 덕분이었다. 특히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또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상암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또로 성공을 두고 내부에서도 불안해할 때마다 뚝심 있게 방향을 잡아준 게 박 부사장”이라며 “박 부사장이 아니었다면 또로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처음 또로를 소개했을 때 일선 판매 현장에선 유명 연예인 대신 아이들용 캐릭터를 주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며 “이젠 오히려 일선 대리점에서 더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로는 도로 위를 타이어가 ‘또르르’ 굴러간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정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름은 ‘타이어 히어로’란 의미의 ‘티로’. 하지만 누구나 발음하기 쉽다는 점에서 또로가 최종 낙찰됐고, 최근에는 또로의 여자친구 캐릭터로 길로(路)와 영어 ‘로드(ROAD)’가 합쳐진 로로가 탄생했다. 또 타이어 판매 전문점 타이어프로의 캐릭터, 프로또로와 선생님또로 등 하나둘씩 캐릭터 식구가 늘어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마치 ‘스머프’처럼 한 가지 캐릭터로 다양한 인물을 만드는 셈”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또로를 활용한 판촉물 등을 늘리고 해외 사업장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인형, 자동차용품, 메모지, 탈인형, 휴대폰 액정 클리너, 귀마개, 머그컵, 차량번호 알림판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또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이나 남미 시장에서 또로를 활용한 마케팅을 제안하고 있어 금호타이어의 각 글로벌 사업장에도 또로를 알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캐릭터의 의외성이 가져다주는 신선함과 친근함 그리고 혁신성이 고객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