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 500곳 설문조사

국내 기업들의 경기회복 실망감이 한층 역력해지고 있다. 기업 10곳 중 9곳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회복기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예상한 경제상황이 100이었다면, 현 상황은 70.5로 평가했다. 하반기 우울한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소극적인 기업투자를 예고케 한다. 현오석 부총리 등 정부 경제팀이 경제민주화보다는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초점을 두겠다고 한 것은 이같이 바짝 얼어붙은 기업 심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느끼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87.0%)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13.0%)는 소수에 그쳤다.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판매부진(41.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수익성 악화(28.3%), 주문물량 감소(23.0%), 자금사정 악화(6.5%) 등을 차례로 거론했다. 특히 기업들은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마저 둔화되면서 올해 경제상황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여겼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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