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올해 상반기 부산항 물동량 처리실적이 세계 5위를 지켜냈다. 2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80만8000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로 지난해 상반기 처리실적 855만9000개에 비해 2.9% 늘었다.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은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선전과 홍콩에 이어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6위인 중국 닝보-저우산항(850만5000개), 칭다오항(800만1000개)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증가세는 환적화물이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은 432만4000개로 지난해 상반기 처리량 409만4000개에 비해 5.6%나 늘었다.

환적화물이 늘어난 것은 부산항 신항에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이 부산항에서의 환적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역내 교역이 늘어나면서 연근해선사의 환적물량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수출입 화물도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441만개였던 수출입화물은 올해 상반기에 448만개로 1.6% 늘어났다. 수출입 화물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아시아 역내 교역량이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BPA는 분석했다. 지난달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은 149만3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량(142만5000개)에 비해 4.8% 증가했다.

진규호 BPA 마케팅팀장은 “국내외 경기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부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치인 1800만개 달성을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기항을 유치하는 등 물동량 유치활동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