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내달 14일 개막

‘헤비메틀에서 클래식까지.’

스크린엔 음악의 선율이 흐르고, 호반의 도시는 영화의 향취로 그윽하다.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월 14일 개막해 19일까지 열린다. 아름다운 풍경의 청풍호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음악과 영화가 함께 있는 대표적 휴양지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다.

올해엔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위험한 관계’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을 새 집행위원장으로 맞아들여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화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은 강렬한 하드록의 리듬과 선율을 담은 작품이 선정됐다. 마르탱 르 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팝 리뎀션’<사진>이다. 멤버들이 30대에 접어들어 해체 위기에 놓은 메틀 밴드의 록페스티벌 참가기를 다룬 로드 무비다. 개막작을 포함해 올해 초청작은 총 95편에 이른다. 음악,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작품과 일반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대중영화의 균형이 돋보인다.

먼저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이름들이 다양한 작품에 숨어 있다. 전설적인 록밴드 크림으로 잘 알려진 드러머 진저 베이커를 다룬 다큐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남미의 민중, 역사와 함께했던 아르헨티나의 국민 가수를 조명한 ‘메르세데스 소사:남미의 목소리’, 미국 컨트리 음악의 선구자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행크 윌리엄스의 마지막 여행’, 롤링 스톤스의 모든 것을 담아내겠다는 야심의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재즈 뮤지션 토니 베넷의 정신세계를 담은 ‘토니 베넷의 참선’, 포크 듀오 ‘사이먼과 가펑클’의 멤버를 주인공으로 한 ‘폴 사이먼, 그레이스랜드 그 이후’ 등이 다양한 섹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이나 음악ㆍ음악가 소재의 극영화를 상영하는 ‘시네 심포니’의 상영작과 세대를 초월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패밀리 페스트’ 부문 초청작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제와 변주’ 섹션은 ‘록페(록페스티벌)’ 마니아들을 흥분시킬 만하다. 역사적인 우드스탁부터 글래스톤베리, 로스킬레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록페’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이어지는 공연은 제천음악영화제만의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바비킴&부가킹즈, 프라이머리&자이언티, 허클베리피, 바이브, 린, 엠씨 더 맥스, 스윗소로우, 넬 등이 바통을 이어가며 개막 기간 내내 청풍호반무대를 채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