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자비축국, 니켈 3만t 구매 관련업계 저가 매수 타이밍 주목

금속업계의 ‘큰 손’ 중국이 복귀했다. 중국의 비축기관이 최근 국제 금속시장에서 매입에 나서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받아들여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물자비축국(SRB)이 최근 3만t의 니켈을 구매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 재고량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SRB가 최근 몇 주 사이 구리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SRB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의 하나로, 2009년 초 매입에 나선 후 세계 금속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SRB는 당시 저가였던 구리를 사재기해 이듬해 약 15억~20억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금속가격은 2011년 정점에 달한 후 구리와 니켈, 알루미늄 등의 가격이 계속 떨어져 지난달에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중국 경제 저성장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금속 트레이더는 “SRB의 니켈 구매는 중국이 미래 소비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 트레이더는 “(니켈)가격이 SRB가 원하는 수준에 달했음을 의미한다”면 서 “만약 이 기관이 구리를 사들일 때마다 샀다면 큰 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지금이 매수 타이밍임을 시사했다.

SRB는 지난해도 자국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알루미늄과 아연을 국내 시장에서 사들였지만, 이번 니켈 매수는 SRB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한 차례의 사재기 후 처음으로 국제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쓰이는 합금인 니켈은 2011년 초 이후 50%나 폭락했으며, 지난달에는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t당 1만460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주로 인도네시아산 저품질 니켈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해 중국은 수입선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