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아이폰 출시 위한 과감한 선택 … 결과 따라 제조업체 지형도 크게 변할 듯

애플이 그동안 자사의 핵심 제조업체였던 팍스콘 대신 페가트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그 내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저가형 아이폰의 주요 제조업체로 페가트론을 낙점했다. 팍스콘과 마찬가지로 대만 업체인 페가트론은 2011년부터 아이폰 생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아이패드 미니의 조립도 담당했었다. 애플이 팍스콘 대신 페가트론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팍스콘이 생산한 아이폰5가 흠집이 잘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는 등 품질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팍스콘이 애플에 사전 통보 없이 부품 공급처를 변경하는 등 통제가 어려워진 점도 불안 요소다.

두 번째는 팍스콘의 노동자들이 연이어 자살하면서 애플의 도덕성에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에서 도덕성 시비가 해소되지 않으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정책이 페가트론 선택의 가장 큰 이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팍스콘의 제조 능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인 저가형 아이폰을 원활하게 생산하기 위해 페가트론과 손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이미 페가트론이 2분기 안으로 인력을 40% 이상 늘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페가트론이 팍스콘보다 낮은 이윤체계를 수용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분석이 오가고 있지만 애플의 이런 파트너십 변화가 저가형 아이폰과 맞물려있는 것만은 확실한만큼 과연 애플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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