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대 컨선…크기ㆍ친환경ㆍ연비 3박자 완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선박 시대를 견인했다. 1만8000TEU 시대를 열어제쳤다. 지난 2011년 2월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수주한 1만8270TEU급 컨테이너선의 건조 작업이 약 2년의 시간을 거쳐 완료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열고 이 선박의 이름을 ‘머스크 맥키니 몰러’로 명명했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계약 당시 머스크 그룹의 회장이었던 머스크 맥키니 몰러 회장의 이름을 적용했다. 머스크맥키니몰러 호는 대우조선이 수주한 1만8270TEU 20척 중 첫 선박이다.
이날 명명식에는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미카엘 프램 라스무센(Michael Pram Rasmussen) 머스크 그룹 이사회 의장, 소렌 스카우(Soren Skou) 머스크 라인 사장을 비롯해 피터 뤼스홀트 한센 (H.E. Peter Lysholt Hansen) 주한 덴마크 대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 및 외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대우조선과 머스크는 2011년 계약 당시 머스크 그룹을 이끌던 고(故) 머스크 맥키니 몰러 회장을 기리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첫 선박의 이름으로 결정했다.
오는 28일 선주에게 인도되면 말로만 듣던 이 초대형 선박은 실제로 바다를 누비게 된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길이 400mㆍ폭 59m)과 맞먹는다. 크기는 무려 20피트 단위 컨테이너 1만8270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정도. 일명 ‘바다 위의 골리앗’이다.
거대한 크기 만큼이나 선박에 적용된 기술도 단연 세계 최고다. 세계 최초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으로 건조됐다.
특히 선박 추진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다시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인 ‘폐열회수장치(WHRS)’,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평형수 정화 장치인 ‘친환경 선박 평형수 처리 시스템(BWTS)’ 등 ‘친환경 기술의 총아’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친환경기술이 접목됐다.
초대형화에 따른 선박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선박이 커질수록 항해 시 좌우 흔들림이 심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1만8270TEU 컨테이너선의 경우 기존 선박과는 달리 선실이 선박 가운데 위치한다. 선실 아래 탱크(ARTㆍAnti-Rolling Tank)를 설치하고 컨테이너의 적재 상태에 따라 이 탱크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선박의 흔들림을 줄여줄 수 있다. 이 기술은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민간 선박에는 이번에 처음 적용됐다.
sjp10@heraldcorp.com
사진설명=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명명식을 마친 머스크와 대우조선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머스크맥키니몰러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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