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빅토리아 시크릿 출신의 세계적인 톱모델 미란다 커의 방한 3박4일은 뜨거웠다. 입국 당일이던 11일부터 출국하던 14일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국내팬들은 이틀을 연장한 지난 16일까지 브라운관에서 호주 출신의 최고 인기모델을 만날 수 있었다. 또 한 번의 방한에 미란다 커를 통한 홍보효과는 200%, 방송가도 패션업체도 함박웃음을 짓는 ‘윈윈효과’였다.
국내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일명 ‘미란이’라는 한국이름까지 선물받은 모델 미란다 커는 입국과 동시에 강행군을 시작했다. 12일 오전 롯데백화점에 방문했고, 메이크업 쇼의 녹화도 진행했다. 13일엔 잠실 야구장으로 향했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즈의 경기의 시구자로 나선 것. 연예 프로그램 ‘섹션TV연예통신(MBC)’의 출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뿐아니라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인기 예능 프로그램 두 편에 얼굴을 비쳤다. 케이블 채널 tvN의 ‘SNL코리아’와 KBS2 ‘개그콘서트’의 ‘정여사’ 코너를 통해서다.
미국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의 한국판인 ‘SNL코리아’에서는 미란다 커의 출국 날짜를 고려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녹화방송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패러디 코너였다.
’개그콘서트‘의 ’정여사‘ 코너는 때 마침 이날 방송분이 최종회였다. 미란다 커는 공개코미디 무대를 런웨이 삼은 미란다 커는 화려한 캣워크를 선보이는 몯젤다운 걸음걸이로 등장했다. 첫인사는 ‘헬로’, 두 번째 인사는 ‘땡큐’였다.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미란다 커는 정태호와 개그를 짠 듯,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고, “나는 미란다 커, 얘는 브라우니 커”라는 대사를 던졌다. 객석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미란다 커의 방한 이후 국내 포털사이트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키워드로 도배됐다. ’미란다 커 신발, 미란다 커 드레스, 미란다 커 시구, 미란다 커 SNL코리아, 미란다 커 정여사‘ 등 끝이 없다. ‘정여사’의 정태호가 “우리 미란다 커는 세계적인 완판녀야. 어떤 것도 입으면 다 완판된다”는 말처럼 등장만 했다 하면 홍보효과 200%를 자랑하는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이다.
패션 홍보대행사 데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란다 커의 이번 방한은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됐다. 방송과 기타 일정을 통해 미란다 커가 선보였던 모든 의상과 신발은 해당 브랜인 질 스튜어트와 바바라였다. 홍보효과 상승을 위한 다각도의 총력전을 편 결과는 벌써부터 나타났다.
데크 인터내셔널은 “미란다 커가 방한 기간 동안 착용했던 의상인 질 스튜어트와 국내 슈즈 브랜드 바바라(BABARA)의 경우 대부분 F/W 제품이다“며 ”이미 입고돼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엔 소비자들이 특별히 많이 찾는 상품이 됐고, 아직 매장에 입고되지도 않은 제품의 경우에는 예약문의가 폭주해 제작물량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방송가도 당연히 함박웃음이다. ’SNL코리아‘의 경우 방송 이후 줄곧 화제가 되며 ‘미란다 커’ 효과를 누렸고, ‘개그콘서트’는 시청률로 증명했다. 미란다 커가 출연한 ‘정여사’의 마지막회 방송분은 21.8%(닐슨 코리아 집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개그콘서트’ 코너별 시청률 2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1위를 기록한 ‘황해’와는 불과 0.1% 포인트 격차였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에선 미란다 커를 통해 프로그램 홍보효과 얻었고, 해당 브랜드에서도 방송출연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며 “양측 모두 톱모델의 이름값 덕을 본 윈윈효과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질스튜어트, 바바라, 카파]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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