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산차 교체 첫 시행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자국산 브랜드인 이치(一汽) 자동차의 훙치(紅旗)를 관용차로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국산차 교체 바람을 일으킨 후 고위급이 훙치로 갈아탔다는 소식은 왕 부장이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왕이 부장이 훙치 ‘H7’을 관용차로 사용한다며 사진도 함께 실었다.

왕 부장이 타게 될 훙치 H7은 이치자동차의 최신형 모델로, 100% 자체 연구개발한 차량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일반에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가격은 30만~40만위안(약 5400만~7200만원) 가량이다. 훙치는 중국 토종 브랜드 이치자동차가 195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세단형 자동차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역대 수뇌부가 톈안먼(天安門) 군대 사열 때 이용해왔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외제차량들이 도입되면서 이치자동차는 1981년 훙치 생산을 중단했다가, 14년 만인 1995년 들어서야 생산을 재개했다. 2011년 훙치 판매량은 단 2대에 그쳤으며, 2012년에도 연간 판매량이 127대에 불과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진핑 정권이 ‘훙치 띄우기’에 나서면서 최근 다시 화려한 부활에 나섰다. 여기에다 중국 지도부가 해외 방문 시 상대국에 기증하거나 의전 차량으로 사용하면서 판다를 대신해 훙치외교를 펼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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