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2선 후퇴’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와의 인연은 사회공헌을 위한 재단 설립을 함께하며 계속 이어나가겠다.”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사임의 변을 남겼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돌연 사퇴를 선언한 남궁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으면 한다”며 사퇴의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이 글에서 “어릴 적 여러가지 꿈 중에 많은 이들이 가졌던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우리 게임계가 처한 사회적 책임론이 게임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며 “아직은 학교를 운영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지기에 개인과 주변의 여건이 부족하지만 하나씩 채워가며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위메이드를 모바일 기업으로 체질개선하고 정점으로 이끌어간 그가 갑자기 사퇴한 상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국회에서 게임규제 법안이 발의됐을 당시 “2012년도 지스타 메인 스폰서였던 위메이드는 이번 법안이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상관없이 법안 상정 자체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스타 2013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글을 SNS에 게시하는 등 게임업계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정부 규제에 목소리를 높여 남궁 대표의 퇴임을 두고 정치권의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실제로 장기간에 걸쳐 게임 관련 교육에 대한 꿈을 구체화해온 만큼 향후 그의 진로 역시 ‘후학 양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로 일하면서 특성화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인재 발굴에 힘썼고, 2012년부터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과에 재학하면서 교육자의 길을 밟아왔다.
남궁 대표는 역시 인사말에서 “전교생이 컴퓨터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진학도 하고 취업도 하고 대박도 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 ‘그렇게 게임을 해서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는 질문을 받는 대신 이런 구조적 변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컴퓨터가 기반이 된 미래전에 투입돼 프로게이머가 막강한 국가 군사경쟁력이 되고 해커가 핵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며 “게임인이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인가 과정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시간이 걸리기도 하겠지만 재단 설립을 통해 첫발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8일 이사회에서 김남철 기존 대표이사의 단독체제를 결의한다.
김 대표이사는 향후 조계현 사업총괄 신임 사장과 함께 ‘윈드러너’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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