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미국 출구전략 공식화로 국내 투자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4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금 흐름이 방향을 전환하는 초기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곧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이머징 국가의 자금 유출 속에서 한국이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고 외화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안정적이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낙폭이 커진 실적개선 대형주에 대한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코스피 1800~2000…낙폭과대 실적 대형주 관심=헤럴드경제가 24일 KDB대우ㆍ삼성ㆍ한국투자ㆍ현대 등 4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버냉키 쇼크’ 이후 한국 투자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본 결과, 7월초를 전후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는 버냉키 쇼크가 터진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 매물 폭탄에 7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1800선까지 밀렸다.
리서치센터장들은 2011년 이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가 단기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유동성을 당장 줄이겠다는 것도 아니고 미국 경제의 정상화를 반영한 결과여서 글로벌 증시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6월 한 달동안 주요 이머징 주식시장은 10~20%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버냉키의 양적완화(QE3) 조기 축소 우려는 코스피지수 측면에서 가격 조정은 충분하다”며 “기간적으로도 미국과 일본 시장의 안정세 회복을 전제로 향후 1~2주일이 영향권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4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대체로 3분기 코스피지수 밴드를 1800~2000선으로 예상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 하방을 1750으로 전망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3분기 주요 변수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와 9월 독일총선,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중국 경기, 차기 미국 연준 의장 지명을 꼽았다.
3분기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과 자동차주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특히 실적 우량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낙폭과대 내수주(NHN, CJ제일제당, 이마트), 콘텐츠주(SBS, 엔씨소프트)를 유심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채권ㆍ환율시장 안정세로 돌아설 것=버냉키 쇼크 이후 급등했던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센터장은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QE3 종료에 대한 우려와 투자심리 악화, 6월 결산 물량으로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급등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새 분기가 시작되는 7월에는 채권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낮은 금리레벨 때문에 투자를 미루던 장기투자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면서 채권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 센터장은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금리가 현재 레벨에서 크게 오르기 힘들 것”이라며 “3년만기 국고채 기준으로 3.1% 내외가 고점을 이룬 뒤 하반기에는 2.8% 내외의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은 3분기 약세, 4분기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평균 환율 1110원, 연말 환율은 1130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 센터장은 “환율은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과 QE3 축소가 결합된 환경에서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 약세 기조 속에 연말 환율은 1150~1175원선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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