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 도움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터키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터키를 비롯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진출을 염두해 둔 재계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지난 1일 발효된 한ㆍ터키 FTA(자유무역협정)를 우리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차원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SK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등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한ㆍ터키 FTA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터키는 물론 중동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터키 경제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와 내수 성장 약화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2%에 그쳤기 때문. 특히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에 그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FTA는 터키시장보다는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자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ㆍEU 등 주요 거대 경제권과 FTA를 맺었지만 아직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는 FTA를 맺지 않은 상태. 한ㆍ터키 FTA는 당초 터키 정부의 요청으로 협상이 시작됐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신흥시장과의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터키시장의 10대 유망 품목은 TV 수신용 기기(관세 8% 즉시 철폐, 이하 관세율 및 철폐시기)를 비롯해 차량용 부품 및 부속품(8% 즉시 또는 5년 내), 선박 및 수송구조물(1.7% 즉시), 광학ㆍ렌즈류(8% 즉시), 스티렌ㆍ부다피엔(6.5% 즉시), 라텍스ㆍ염화부틸고무(5∼8% 즉시), 철강(2% 즉시), 합성필라멘트사(8% 즉시), 금속가공기계(1.7∼2.7% 즉시), 편물·니트류(10% 즉시) 등이다.

한편 정부는 바이코리아 붐 조성을 위해 8월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내기업 100여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한국상품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