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과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고전하던 ‘정유 3총사(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ㆍS-Oil)’가 하반기 다시 타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3분기에 유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반등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3총사의 주가는 연초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장주’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6% 가량 하락했다. 정유주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유럽의 경기부양 정책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재철 KB투자증권은 “8월까지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은 축소되면서 3분기에는 원유 수요의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면서 5~6월을 변곡점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규제개선 중심 투자활성화 대책’도 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SK그룹, GS그룹, S-Oil 등에서 총 12조원의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 규제에 묶여있던 대규모 프로젝트도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경기 관련 악재는 이미 유가에 반영됐으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중국 경기 회복 등이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2013년 2분기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락 후 반등하는 시기여서 정유주 투자의 최적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유주 투자에 앞서 위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4년 합성섬유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 공장 완공 시점에서 납사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고 “GS칼텍스는 정유 3사 중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금이 위기 요소”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