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역대 세번째로 쌀쌀한 날씨를 기록할 정도로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던 4월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더위가 찾아왔다. 전국의 기온이 20℃를 웃돌면서 반팔, 반바지 차림의 나들이객도 심심찮게 보인다. 갑자기 여름이 찾아온 느낌이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미친 날씨’가 계속된다는 푸념이 나올법 하다.

기상청은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5℃, 강릉이 18℃ 부산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28℃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날 서울은 24℃, 부산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기상청은 5월 중순까지 더운 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더위로 봄이 실종된 느낌이겠지만, 이는 착시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독 쌀쌀했던 4월을 보냈기 때문에, 평년기온을 회복하는 5월 날씨가 덮게 느껴 지고 있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평년기온 보다 조금 높게 나타나지만, 하순이나 6월 상순으로 접어들면 평년 기온을 되찾게 된다”면서 “지난 4월 쌀쌀한 날씨 이후에 찾아든 5월의 날씨가 덥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9일 밤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쪽지방부터 비가 내리며 봄철 고온 현상이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같은 5월에 앞서 지난 4월은 겨울같은 봄 날씨가 지속됐다. 짖눈깨비가 내릴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서울 평균기온은 10℃로 예년보다 2.5℃ 낮았다. 전국 평균기온 역시 예년보다 1.9℃ 낮은 10.3℃를 기록, 관측이래 세번째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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