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야 피아트야? 아니면 벤틀리?”

지난 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돌연 ‘티파니 경차’가 검색어로 올랐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단 한 대뿐인 핑크색 경차’를 구입했다는 티파니의 발언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차종 추적에 나섰다. 후보에 1순위는 피아트 친퀘첸토(500). 시기도 적절했다. 이탈리아 국민차 ‘피아트’가 16년 만에 국내 출시된다는 대대적인 홍보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피아트500의 주인공은 배우 이천희였다. 벤틀리 ‘바비에디션’이 오른 이유도 분명했다. 티파니에게 할리우드 스타이자 유명한 ‘핑크홀릭’인 패리스힐튼을 연결했다. 소녀시대의 브랜드 가치에 ‘핑크 마니아’라는 성향이 교집합을 이루자 고가의 ‘벤틀리’ 차량이 후보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니었다. 벤틀리 소유 연예인은 송승헌(‘벤틀리 콘티넬탈GT’)이었으며, 티파니의 차량은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였다.

희소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이미지와 품격을 살리기 위한 스타들의 애마는 다양하다. “높은 수입에 비례”해 수억원 대의 고급차를 소유한 스타도 있고,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값비싼 차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마니아인 가수 김진표는 “화려함은 젊은 시절의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연예인들의 높은 수입이 슈퍼카를 선호하는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런 연예인들도 일부일 뿐”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실제로 개성 강한 스타의 경우 값을 떠나 자기만을 위한 단 하나의 차를 고른다.

▶‘억 소리’ 나는 연예인 ‘애마(愛馬)’=연예계에도 ‘큰 손’들이 있다. 대기업 총수가 탔을 법한 억대 외제차를 타는 주인공은 한류스타 배용준,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가수 이승철, 음악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마이바흐’의 소유주라는 것. 용감한 형제의 경우 ‘롤스로이스 팬텀’과 함께다.

스포츠카를 향한 스타들의 열망도 ‘애마’ 소유로 이어진다. 배용준의 경우 마이바흐 이외에도 페라리599GTB를 소유하고 있으며, 배우 권상우 역시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타며 레이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들의 소유차량도 ‘슈퍼카’의 조건을 갖췄다. 박유천은 권상우와 같은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타고, 김준수는 페라리 이탈리아를 타고 있다. 김재중은 최고 속도 330km/h의 괴력을 지닌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탄다.

배우 박상민의 애마는 람보르기니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6.0이 바로 그것으로, 박상민은 이 애마로 단숨에 최고가 자동차를 소유한 연예인에 등극했다.

▶ 국산차 마니아 ‘무도’에 다 있네=연예계를 대표하는 국산차 마니아는 ‘무한도전(MBC)’ 멤버들이 대표적이다.

유재석은 지난 2011년까지는 그랜저 TG를 탔고, 현재는 제네시스 프라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은 자신의 얼굴로 수놓은 ‘홍카’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드 홍카의 경우 마티즈(현 쉐보레 스파크)로 이미 ‘무한도전’ 등을 통해 수차례 비친 또 다른 유명스타다. 뉴홍카는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얼굴을 차 겉면에 래핑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차다.

‘무한도전’의 또 다른 멤버 하하의 애마 역시 국산 경차 ‘모닝’이다. 하하는 지난해 말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에 출연, 자신의 차량을 공개했다. 구입 당시 차량은 1100만원이었지만, 휠과 오디오를 튜닝해 1000만원을 추가로 들였다.

▶ ‘일석이조’ 모델도 하고 차도 타고=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스타도 있다. ‘꿩 먹고 알 먹고’다. 일본 자동차 도요타 캠리의 모델인 배우 김태희는 자신이 얼굴이 된 브랜드의 차를 사적인 스케줄에서도 타고 다닌다. 회사 입장에서 일등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김태희가 도요타 캠리를 타게된 이유는 있다. 한국 도요타 측은 “브랜드 모델을 하게 되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업무 편의상 무상으로 차량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평생은 아니다. 해당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기간 중이다. 짧게는 3개월이다.

배우 이서진은 기아자동차 K9의 홍보대사로 발탁됐을 당시 해당 차량을 제공받고, 실제로 K9을 직접 운전했다.

마세라티의 홍보모델인 차승원도 최근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직접 운전하고 서울모터쇼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차승원이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마세라티의 경우 배우 이지아가 타고다니는 차량으로 유명하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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