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위안 투자 年 15만대 생산 BMW·아우디·벤츠와 시장 쟁탈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상하이(上海) 현지에 ‘캐딜락’ 공장을 건설, 중국 럭셔리 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에 따라 선발주자인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 3사와 GM 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7일 GM의 캐딜락 공장 건설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GM은 오는 6월부터 상하이 푸둥(浦東) 진차오(金橋)에 최소한 80억위안(약 1조4160억원)을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새 공장은 지난 3월 시장에 처음 선보인 ‘캐딜락XTS’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SRX’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GM 측은 2016년 전까지 해마다 중국 시장에 1개의 캐딜락 신형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딜락은 중국 시장 전용모델인 SLS만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기타 모델은 수입을 통해서 중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약 3만대의 캐딜락을 팔았다. GM은 현지생산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10만대로 늘리면서 2020년까지 중국 고급차시장에서 캐딜락의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현지생산을 통해서만 중국 시장에서 지명도와 판매량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이번 GM의 캐딜락 현지생산을 정확한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현지생산을 통해 입지를 굳힌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계 선발주자와 힘겨운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재넷 루이스는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GM은 독일 3개 고급차 업체와 직접적으로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확대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7.1% 늘어난 1550만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급 시장은 전체 승용차 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4%, 한국의 6%보다 높다.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보고서는 중국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량이 2016년에는 225만대, 2020년에는 300만대로 늘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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