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칠레산 포도즙을 국내산 블루베리즙으로 둔갑시켜 수십억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칠레산 포도 농축액으로 제조한 블루베리 과즙을 국내산 블루베리 100%라고 원산지를 속여 제조ㆍ유통시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49)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의 공장에서 국내산 블루베리 과실과 칠레산 적포도 농축액, 물, 고과당(물엿)을 1:1:1:1의 비율로 혼합한 블루베리 과즙을 제조, “신이 내린 선물 국내산 원액 100% ○○ 블루베리”라고 허위ㆍ과대 광고해 4000명에게 총 2만5000박스를 19억3700만원 가량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관광버스, 사무실, 찜질방, 아파트 등을 돌아다니며 상주블루베리영농조합의 조합원처럼 행세해 납품단가 4만원의 과즙 1세트(78봉지)를 19만8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세트를 판매할 때마다 10만원을 수당으로 챙겼다.
또 연예인, 일반인 등 소비자들의 체험담과 대학교수들의 인터뷰 장면을 무단 도용해 편집한 CD를 상영하며 허위ㆍ과대 광고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경찰은 이들이 제조한 블루베리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원산지 거짓 표시와 허위ㆍ과대 광고로 인한 구매자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블루베리 등 과즙을 생산하는 타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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