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ㆍ권범준 기자]친구의 집에 얹혀살면서 친구 부모의 자동차를 훔치고, 배달원으로 위장취업해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절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친구의 집에 2주간 거주하다 친구 부모의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A(28)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3월 초부터 친구 B(28) 씨의 은평구 불광동 소재 모 아파트에 얹혀살던 중 같은달 27일 새벽께 친구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친구 부친(60)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지난해 5월경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성북구 일대의 음식점에 배달원으로 위장취업해 모두 8차례에 걸쳐 배달용 오토바이 8대와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2005년 음식점 동업자의 지갑을 통째로 훔쳐 신용카드에서 현금을 빼서 쓰는 등의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산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 B 씨는 차량 도난을 당한 뒤 아파트단지 내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본 뒤에야 A 씨가 차량을 훔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절도 전과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아로 보호시설에서 자란 A 씨는 시설을 나온 뒤 중국집 종업원 등을 하면서 요리를 배워 중국집을 차려 운영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됐고 이후 절도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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