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에 SR스피커 공장 완공

산업용 방송장비업체 인터엠(interM)이 전문 음향기기(SR) 국내 생산에 돌입한다.

21일 인터엠에 따르면 이달 말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 대규모 SR스피커 공장을 완공,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개발ㆍ생산관리를 통해 SR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983년 설립된 인터엠은 전관 방송기기(PAㆍ공항, 관공서, 학교 등에 쓰이는 방송기기)를 국내 처음 도입해 표준화시킨 업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PA시장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점유율 50~60%, 매출액은 700억~800억원 정도다.

이처럼 PA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인터엠이 공연장, 영화관 등에 주로 쓰이는 SR장비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5년 전. SR의 경우 PA에 비해 단가가 높고 성장속도도 빠르지만 현재 외산 점유율 비중이 99%에 달하는 상황이다.

인터엠 임찬오 설계팀장은 “SR 분야 진출이 5년 정도 됐지만 이전에도 야마하 등 메이저 외국기업에 믹서나 앰프 등을 ODM 형식으로 납품해 왔다”며 “현재는 풀라인업의 SR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엠의 SR스피커 공장 준공은 인건비 절감보다 품질 제고를 위해 내린 사실상의 U턴(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인터엠은 제품 대부분 국내 생산 원칙을 고수했지만, 스피커는 주로 중국 공장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여왔다.

하지만 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SR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수였다.

이처럼 인터엠이 중국 현지의 SR 생산라인을 국내로 옮겨온 것은 가격경쟁력 대신 품질로서 유수의 외국 업체의 SR 장비들과 겨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인터엠 측은 “중국에서 생산을 하면 인건비는 싸지만 품질면에서 앞서나가기 힘들다. 남아 있는 중국공장에서는 저가형 전관 스피커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가 오래된 외국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스피커 품질면에서는 따라갈 부분이 있다. 장기적으로 그 부분을 따라잡기 위한 단계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인터엠은 국내 이전을 계기로 해외시장 확대는 물론 SR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