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이후 年 120% 성장
온라인 쇼핑이 중국 경제구조를 내수 주도형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중국 전자소매(e-tail) 혁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1900억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시장인 미국과 비슷하다. 2020년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 규모가 미국과 일본ㆍ일본ㆍ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을 합친 것보다 많은 4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이 분야의 성장률은 연 120%를 기록했다. 미국의 17%와 비교할 때 가히 놀라운 성장이다. 게다가 성장세가 둔화될 기미도 없다.
그러나 맥킨지가 주목한 것은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이 아니라 바로 전자상거래가 가져올 수 있는 중국 경제발전 방식의 변화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가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건설 투자에 의존해 오던 성장방식이 전자상거래 때문에 소비가 견인하는 경제구조로 바뀔 수 있다고까지 했다.
유명 전자상거래업체인 당당왕(當當網)의 공동창업자인 위위는 “베이징시 중심에서 차를 몰고 한 시간을 달려도 마음에 드는 쇼핑몰이 없다. 소비자들의 왕성한 구매욕에 비해 중국의 유통은 너무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에 대한 욕구 불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며, 중소도시로 갈수록 이 성향이 더 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70% 이상이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온라인 소비가 중소 도시를 넘어서 농촌으로까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저소득층이 중국 경제의 전면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맥킨지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고 저전거로 배달하는 중국 특유의 전자상거래 형태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360buy’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택배기사가 자전거로 물건을 가져다 주면 소비자가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지불한다. 현장에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해서 ‘움직이는 피팅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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