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교도소 동기들이 출소 후 서로 마약을 거래하다 다시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7) 씨 등 판매책 1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B(41)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판매책 12명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26명에게 74차례에 걸쳐 총 2.2g의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가 필로폰을 동네 후배인 C(45) 씨에게 공급하고 C 씨는 이를 경기 지역 교도소에서 만난 D(53) 씨와 E(44) 씨에 넘겨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판매책 F(44) 씨와 G(38) 씨도 충남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사이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마약 거래 혐의로 교도소 신세를 졌었다.
A 씨와 아는 사이인 H(45) 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27g의 필로폰을 160만원에 사 콘돔에 넣은 뒤 항문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교도소 출신 간에 마약을 거래하고 점조직화해 마약 범죄가 지능화, 광역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마약류 밀반입 사범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마약 사범들이 교도소 인맥을 마약 유통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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