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ㆍ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 3경기에서 2년차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이대호는 지난 30일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마린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홈런포를 터트린데 이어, 31일 3차전 경기에서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에 득점 1개를 올리는 등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29일 개막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쳐냈던 이대호는 롯데와의 개막 3연전을 통해 시즌 타율을 0.455에서 0.462(13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특히 안타 6개 중 5개가 2루타 이상 장타다.

이대호의 폭발적인 장타력은 이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확인됐다.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낸 이대호는 뒤늦게 합류한 WBC 시범경기부터 타율 4할2푼9리(28타수12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 롯데 개막 3연전에서 보여준 이대호의 두드러진 점은 공에 대한 자신감이다. 롯데 투수의 유인구를 쫒아가지 않고 다가오는 공은 곧바로 쳐냈다. 이런 자신감은 초반 승부수로 나타나고 있다. 잔뜩 경계한 롯데 투수로부터 뽑아낸 볼넷 셋을 뺀 13차례 타석에서 이대호는 8번을 3구 이내에 처리, 4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29일 1차전 경기에서 이대호는 롯데 선발 투수 나루세 요시이가 던진 공이 바깥쪽으로 쏠리자 곧장 쳐내 2루타를 만들어냈으며, 연장 11회에도 미나미 미사키의 바깥쪽 포크볼을 2루타로 연결시켰다. 30일 2차전에서는 와타나베의 초구 한복판 직구를 통타,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31일 3차전에서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디키 곤살레스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쳐내 2루타를 뽑아냈다.

오릭스는 3차전에서 안타 14개를 앞세워 5-1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대호는 작년 홈런 2위(24개), 타점 1위(94개), 장타율 2위(4할7푼8리)로 일본 야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목표는 3할 타율에 30홈런, 100타점. 일본 언론은 이대호를 올시즌 주목할 타자로 전망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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