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가 ‘완전체’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 상위권 석권과 음악프로그램 1위를 거머쥔 것.
인피니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샤이니, 걸스데이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트로피를 안았다. 당시 멤버들은 1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고수해온 남성다운 카리스마, 이른바 ‘칼군무’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콘셉트로 나섰다는 점에서 인피니트의 이번 1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인기가요’의 순위제가 부활한지 3주, 이들이 컴백한지 일주일만에 이룬 쾌거다.
각자 개인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멤버들은 약 10개월 만에 7명, ‘완전체’로의 복귀를 알렸다. 이후 음원차트 1위에 이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정상을 꿰찼다.
신곡 4집 미니음반 ‘뉴 챌린지(New Challenge)’의 타이틀곡 ‘맨 인 러브(Man in Love)’는 인피니트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 지난 음반까지 ‘칼군무’로 무대를 장악했다면, 이번에는 봄과 같이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변신한 것.
컴백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멤버들의 다부진 포부는 눈에 띄었다. 10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한 뜻 깊은 시간을 보낸 만큼 인피니트로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실제 이번 음반에서 거친 남성상을 벗고 달콤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데뷔 당시의 ‘초심’까지 담았다. 이 같은 변화는 1위를 거머쥔 타이틀 곡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타이트한 드럼비트와 펑키한 베이스 리듬을 바탕으로 둔 ‘맨 인 러브’는 사랑에 빠진 한 남성의 이야기다. ‘남자가 사랑할 때’를 부제로 두고, 봄 기운의 포근함과따뜻함을 극대화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타이틀넘버를 두고 “인피니트의 음악적 장점과 새로운 변화를 집대성 한 곡”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안무에도 변화를 줬다. 자로 잰 듯한 각도에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펼쳐온 인피니트는 ‘맨 인 러브’로 힘을 풀었다. 전체적인 안무의 틀은 같지만,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것이 포인트. ‘사랑’ 이야기인 만큼 무대 위 멤버들의 표정도 부드럽다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점이다.
인피니트의 트레이트마크가 돼 버린 ‘칼군무’를 벗고, 팬을 넘어 다수의 음악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컴백 1주차, 인피니트는 이 같은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칼군무’, ‘강렬함’,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인피니트의 용기, 그리고 초심은 통했다. 더욱이 가수로서도 한층 성장했고, 향후 더큰 별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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