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기업으로 꼽힌 기업들…그 성과는

기업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가족친화경영’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 기업들의 생산성ㆍ수익성ㆍ안정성 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미영(39ㆍ여) 씨는 최근 출근길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차근무제를 이용해 오전 10시30분까지 출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워킹맘이 아침마다 ‘출근전쟁’을 치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씨는 “집과 회사가 멀어서 출근 시간이 족히 2시간은 걸리는데다가 아이까지 챙겨야 해 아침마다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시차근무제를 이용해 출근시간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게 돼 출퇴근길이 편해졌다”면서 “요일별로 출근 시간을 달리 지정할 수도 있어 개인 사정에 따라 효율적인 근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족친화인증 기업들은 대부분 탄력근무제도, 시차근무, 결혼ㆍ출산 장려, 양육지원, 부양가족 지원 등 가족을 고려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까지 가족친화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ㆍ실시하는 이유는 사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 생산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08년 11개에 불과하던 가족친화인증 기업이 지난해 253개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76개에 달한다. 실제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친화복지서비스를 시행한 후 수익성과 매출 증가액 등이 개선되는 변화를 나타냈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가족친화제도 확산을 위한 기업성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친화기업으로의 변화 이후 매출액 증가율은 37.1%로 일반기업(20%)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