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우리나라 야구의 발상지 ‘구도(球都) 인천’이 허탈감에 빠졌다.

야구인, 체육인 등의 열망으로 인천시가 추진한 ‘야구박물관’ 유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설 우선 협상 대상지로 부산시 기장군을 선정했다.

인천은 그동안 야구박물관 유치를 놓고 부산과 서울시 등과 경쟁해 왔다.

그러나 KBO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부산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우리나라 야구 발상지인 인천의 자존심에 멍이 들게 됐다.

그동안 시는 120억원을 투입해 문학야구장 인근에 야구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KBO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달 30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축사를 통해 야구박물관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KBO는 인천 보다 많은 지원을 약속한 부산시를 선택했다.

부산은 사업비 53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3374㎡ 규모의 야구박물관 및 사회인야구장 4면, 실내 야구연습장 등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은 인천 보다 야구박물관 건립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과 월등하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우선 협상대상지로 선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인천은 체육계를 중심으로 부산 등 타 지역에 비해 인천의 유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야구 발상지인 인천이 야구박물관을 유치하는데 있어 타 시도 보다소홀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에 따른 책임 추궁에 대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야구인들은 “부산과 서울시가 지역 야구인과 함께 박물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인천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구도 인천의 명성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 허탈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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