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이야기’가 예능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진짜 군대다. 덕분에 출연자들은 군생활을 두 번이나 했다. “못할 짓이다” “개고생했다”는 하소연도 쏟아졌다. 새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이야기다.
김수로를 필두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미르 등 6명의 남자 연예인들이 실제 군부대에 입대해 현역 병사들과 5박6일간의 군생활을 하고 돌아왔다. MBC ‘일밤’의 새 예능 ‘리얼 입대 프로젝트-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다. ‘푸른 거탑(tvN)’, 코미디 빅리그(tvN)의 ‘소모임-솔로탈출캠프’ 등 군대를 소재로 한 예능이 늘고 있지만 여기까지는 일종의 상황극이었다. 그러나 ‘진짜 사나이’는 완전한 ‘리얼’로 예능의 영역을 한층 넓혔다.
제작자의 개입을 줄인 관찰 예능의 형식을 빌려 ‘금녀의 집’의 실상이 공개되지만, 막상 군생활을 해야 했던 출연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수로는 9일 제작발표회에서 “20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는데 다시 통제를 받아야 하는 단체생활에 심한 강박을 느꼈다”고 했고, 류수영은 “입대 후 9시간 만에 ‘이거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5박6일 내내 카메라의 감시를 받는 것도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군대에서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봤다. 너나없이 “제대할 땐 눈물이 났다(김수로)” “수양이 되는 프로그램(서경석)” “진짜 형제가 된 기분(손진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다만 군미필자인 엠블랙의 미르는 군 생활을 마치고 나오자 “여자 사람이 그리웠다”며 “(아이돌인 내가) 여자 아이돌에 열광하게 될 줄은 몰랐다. 여자 아이돌의 목소리를 듣자 온몸에 전율이 왔다”고 털어놨다.
성역의 경계를 허물어 TV 안으로 들어온 예능이지만 ‘진짜 사나이’는 남자들이 더 공감할 소재이기에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았다. 김민종 PD는 “여성 시청자도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줄 것”이라며 “그 안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첫 방송은 14일.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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