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확산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 2개 가정에서 복수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람 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기관에서도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처음 제기돼 이같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펑즈젠(馮子健) 위생응급센터 주임은 최근 한 가정에서 복수의 H7N9형 AI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펑 주임은 최근 2개의 가정 내 복수 감염자 사례가 나온 점을 들면서 “한 집안 감염자들이 동시에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한 사람이 먼저 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종 AI 확산 방지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 당국 간부로는 처음으로 사람 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바이러스학 권위자인 라이밍자오(賴明詔) 대만 중앙연구원 박사는 지난 15일 열린 학술행사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쳐 이미 사람 사이에 전염될수 있는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AI 바이러스가 이미 알려진 H5N1형 바이러스와는 달리 변이를 거쳐 나온 것이라서 아직까지 정확한 특성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런 우려를 키워주고 있다. 신종 AI 감염자 중 40%가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 역시 사람간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내주 중국을 방문해 신종 AI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인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들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은 중국의 신종 AI 감염자들에 대해 주목하면서 좀 더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H7N9형 AI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는 중국 내 확산 방지나 예방 업무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도 확산 예방에 초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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