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직장인 김모(32) 씨는 지난달 19일 인터넷 중고거래 물품 사이트에서 ‘캐논카메라 7D 렌즈’를 정가보다 수십만원 저렴한 12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봤다. 김 씨는 고민 끝에 판매자에게 연락해 구매하기로 한 뒤 125만원을 송금했지만 판매자는 돈만 받고 잠적했다.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고가의 카메라렌즈를 중고로 구입하려는 사람이 최근 많아졌다. 이에 개인 간의 중고 카메라렌즈 거래 사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고가의 카메라렌즈를 판매한다고 수십명을 속여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A 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카메라렌즈를 싸게 판다고 속인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피해 정보 공유사이트 ‘더치트’에 접수된 카메라렌즈 중고거래 피해사례는 올해 들어서만 100여건에 달한다. 카메라렌즈의 중고가가 보통 1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총 피해액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 카메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고매장을 찾아 구매를 하거나 직접 만나 돈을 주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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