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예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거주하는 임모(64ㆍ자영업) 씨는 지난 22일 저녁 강서구에서 친목모임을 가졌다.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버스와 지하철이 끊긴 시간이었다. 택시를 타면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고민하던 찰나 ‘심야버스’라는 게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임 씨는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심야버스에 올랐다.
지난 23일 자정 본지 기자는 강서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N26 버스를 탔다. 심야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평일이라 승객이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버스는 많은 시민들의 이용으로 밤을 잊은 모습이었다.
승객 가운데는 대리기사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대리운전을 하는 유모(59ㆍ경기 광주) 씨는 “셔틀이 없는 곳에서도 심야버스를 이용해 귀가할 수 있게 돼 매우 좋다”고 말했다.
회식을 마친 후 귀가 중이던 회사원 김모(32ㆍ여ㆍ서대문구 신촌) 씨는 “밤에 택시를 탈 때보다 안심이 돼 좋다”며 “앞으로도 차가 끊기면 심야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행시간, 안전함과 함께 저렴한 요금은 심야버스의 큰 장점이다. N26 버스를 이용해 강서공영차고지에서 중랑공영차고지까지 갈 경우 1050원(시범운행 3개월 후 요금은 1850원)이 들지만, 같은 구간을 택시로 갈 경우 할증까지 붙어 약 3만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심야버스 이용자는 하루 평균 12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심야버스 이용자는 운행을 시작한 19일 923명, 20일 1470명, 21일 1417명, 22일 723명, 23일 1733명으로 5일간 총 6266명, 하루 평균 1253명으로 집계됐으며 버스 1대당 평균 104명의 발 역할을 했다.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전모(28) 씨는 “일산에는 심야버스가 없는데 역시 서울이 좋다”면서 “시민들에게 큰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경ㆍ장영선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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